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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식수인원 점검표 식대계산

by Straight_Talker 2020. 7.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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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공사가 바빠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걸 잊고 살았다. 허허벌판에 구조물을 짓다가 도심지에 주거지역에서 건축물을 짓기 위해 철거를 하다 보니, 별의별 사건들이 너무나 많이 발생하고 지나갔다. 정신이 하나도 없었다. 가장 무서운 건 민원이라고들 하는데, 사실 민원은 그렇게 크게 무섭지는 않았다. 법 잘 지키고 철거를 진행했으며, 비산이면 비산 소음이면 소음 관련한 조치를 다했기 때문에, 실상 민원이 들어와도 구청에서 우리에게 요청할 수 있는 게 많이 없었다. 오히려 구청에서는 우리에게 부탁하는 입장이었다. 민원인들이 불만이라고 구청에 연락했지만 구청에선 공사현장이 문제없이 철거 중이다라고 대답한다면 민원인이 구청 직원을 얼마나 들들 볶을지는 안 봐도 뻔하다.

 

실상 가장 중요한건 직접 와서 따지는 경우이다. 대화가 통화고 이야기가 통하는 사람들이 와서 항의하면 이야기하거나 그들이 못마땅하다고 생각하는걸 안 하면 된다. 가림벽 공사하기 전 철거를 위해 안전휀스를 설치했는데, 원래 도로였음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이 주차할 곳이 없다고 항의하는 경우도 있었다. 원칙상 도로에 주차를 한다는 게 이해는 안 되지만 주차하기 힘들다고 해서 안전휀스를 조정해 준 적이 있다. 하지만 제일 힘든 경우는 역시나 갑질 하려는 주민들이다. 말도 안 되는 걸로 시비를 걸고 대화 자체가 통하질 않는다. 그들이 원하는 건 돈이나 물건 따위다. 대부분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많이 그런다. 경험상이니 다른 현장은 아닐 수도 있다. 비산먼지가 심하니 보상을 해달라고 해서 집집마다 물티슈를 한 박스씩 돌리기도 했고, 노골적으로 돈을 요구해서 구청에 민원 넣으라고 이야기한 적도 있었다. 

 

내가 하는 공사현장 주변에는 음식점이 많다. 보통 한곳을 정해서 밥을 먹는데, 여기는 그럴 수가 없다. 적당히 골고루 밥집을 나누어 가지 않으면 바로 와서 시비를 건다. 그래서 할 수 없이 작업자들은 한 곳의 식당을 골라 가기로 하고 관리자들은 매일 이집저집 돌아가면서 밥을 팔아줬다. 맛이 없어도 가서 먹어야 하고, 밥 먹으면서도 좋은 소리를 듣기 힘들었다. 공사가 시작되면 이건 좀 바뀔 거다. 철거야 철거팀이 와서 열댓 명 정도 와서 먹고 가는 건데, 토목공사가나 건축공사가 시작되면 그 인원이 몇 배는 넘어갈 것이다. 그때는 아마 우리에게 갑질 하지 못할 것 같다. 지금의 매출의 몇 배는 우리 현장에서 나올 텐데 그때도 갑질 하면 그곳은 아예 안 갈 생각이다.

 

엑셀 파일로 식대가 얼마나 나오는지 간단하게 정리했다. 백반이랑 공깃밥 금액은 수정하면 자동 반영되고, 가끔 백반 말고 다른 음식을 먹었을 때는 메뉴에 금액을 기입하면 된다. 항목까지 나오면 위에 올릴 때 눈치 보여서 그냥 메뉴라고만 적었다. 그래도 손님 오고 했을 때만 먹은 거라 크게 뭐라고 하진 않겠지만. 엑셀 파일도 함께 첨부하였으니 필요하신 분은 받아서 수정해서 사용하면 될 것 같다. 

현장식대.xlsx
0.01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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